2023. 7. 25. 12:40ㆍreview

세스 고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이상한 놈들이 온다'였습니다.
세스 고딘에게는 '21세기 최고의 마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 그루'와 같이 극찬의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상한 놈들이 온다', '더플랙티스'라는 그의 책들을 보면서 참 쉽고, 명쾌하게 글을 쓰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케팅도서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카메라의 불빛이 터지듯 깜짝 놀랄만한 통찰을 공유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린치핀'이라는 책을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쉽고, 빠르게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린치핀은 수레나 바퀴를 축과 연결하기 위해 꽂는 핀을 말합니다. 세스 고딘의 책에서는 꼭 필요한 사람, 대체불가한 존재를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어디 조직이나 구성원 속에서 대체불가한 존재인가. (어디에서나 그런 존재가 되어야할 필요가 없지만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누구로도 대체가능한 인력을 생산하는 교육시스템에서 자랐고, 회사에서도 동일한 노동시스템에서 살고 있습니다. 회사를 관두면 제 자리는 다른 누군가가 대신하기 때문이죠. 고딘은 그런 시스템 속 구성원의 일부가 되지 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보통의 노동자들을 양성하는 교육환경에서 성장한 우리들에게는 관성과 습성이 몸에 베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조직에 잘 적응하고, 융화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잘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세스 고딘의 책을 통해서 제가 받아들이는 하나의 축은 명확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삶을 스스로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관성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 생각해보고, 바로잡을 것들은 없는지, 앞으로의 방향이 맞는지 돌이켜보고 수정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린치핀이 될 수 있는 것일까요.
독자들 저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몇 개의 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 일도 예술이 될 수 있다.
이것은 마음가짐의 문제, 일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로 읽혔습니다.
일=돈이라는 방정식에 따라 접근한다면 무척 피곤하고, 그 자체로도 스트레스죠. 고딘은 일이 예술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몇가지 예술의 특성을 열거합니다. 그중에 내가 취할 수 있는 몇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 정령을 찾고, 저항을 죽여라
우리들의 뇌 안에는 분노하고, 생존에 집착하는 도마뱀뇌가 있습니다. 뇌 안쪽 변연계에 있는 편도체라 불리기도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아미그달라라고도 합니다. (도마뱀뇌가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를 살펴보면 지금 나는 분명 도마뱀뇌가 지배하고 있는 중이다. 슬프게도,,, ㅠㅠ) 이 도마뱀뇌가 우리를 두렵게 하고, 저항하게 하는 것이라 합니다. 두려워하고, 배고프고, 복수심에 불타오를 때 도마뱀뇌가 활성화되고 우리를 지배합니다.
우리는 이 아미그달라가 시키는 것의 반대로 향해야 합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가보지 않은 길도 가보며, 플랜B라는 대안 따위는 애초에 생각지도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감시간안에 일을 완수하라고 합니다.
3. 예술을 선물하라
현대 디지털의 특성이 선물시스템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선물과 권력은 밀접한 관계가 있었지만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이 선물에 '조건'이 붙어 호혜주의가 증폭했습니다.
선물은 대가여부와 무관하게 주되 가장 예술적인 욕구를 만족시켜줄 때 가장 효과적이고 가치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통찰력의 사분면

불교용어중에 '쁘라냐'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명력을 지닌 기운(?), 에너지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이 책에서는 통찰력이 있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람, 집착과 억압이 없는 상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린치핀은 그런 쁘라냐의 상태에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쉽게 화를 내고, 집착하고, 두려움이 강한 negative한 사람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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