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3. 13:30ㆍreview
클라라는 인조인간이다. 돌보미 내지 가정교사의 역할을 하다가 아이가 성장하면 (쓸모가 없어지면) 버려진다.
우리는 잘 사용해오던 물건이 버려진다는 것에 대해 특별히 감정이 이입되지는 않는다. 가끔 추억을 소화하는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클라라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경험과 지식이 쌓일때마다 스스로 학습을 한다.
인조인간(책에서는 에이에프(artificial friend)라 칭함)은 여느 기계장치나 물건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함부로 할 수 없다.
클라라는 조시라는 아이에게 선택되어지고, 조시의 어머니, 가정부와 함께 생활한다.
조시의 어머니는 조시가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버린 언니처럼 될까봐 걱정을 하고, 조시 사후에 클라라가 그녀의 ‘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클라라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피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지만)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는다. 자신의 상식과 지식의 틀에서 최선을 다하는 클라라의 모습은 기특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인간의 마음을 복제할 수 있을까?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인간의 뇌를 모두 스캔하여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해도 그것은 복제물이고 직접적 대상은 아니기에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조시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어요. 지금끼지 그 일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봤어요. 만약 그래야만 했다면 제가 조시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렇게 되어서 훨씬 잘 되었어요. “
클라라는 태양에 의지한다. 태양은 자신에게는 에너지공급원이기도 하지만 인류 전생애동안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다.
클라라는 태양으로부터 조시를 구할 나름의 논리를 찾아간다.
자신의 목적은 조시가 기뻐하는 것을 하는것이다. 그 행위를 위해 학습하고, 생각하고 생동한다. 그럼으로서 클라라 자신도 행복한 것이다. 인간다워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클라라의 모습에서 발견된다. 죽음, 이별의 두려움에 대한 대안으로 그 자리를 대신할 다른 존재를 찾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그 또한 인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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