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 15:50ㆍreview
정말이지 인간만큼 믿지못할 존재도 없을 것이다. 그 얼굴을 보면 어디가 그런 몰인정한 일을 저지를 것처럼 보인단 말인가 아름다운 사람이 몰인정하고, 동과(식물의 일종)가 물에 불은 듯 딱해 보이는 고가 씨가 선량한 군자인 것을 볼때 방심할 수는 없다. 담백하다고 생각했던 멧돼지는 학생들을 선동했다고 하지, 학생들을 선동한 장본인으로 알고 있던 멧돼지가 학생의 처분을 교장에게 강하게 주장하지 않나, 미운 털이 박혔던 빨강셔츠가 넌디시 충고를 해 줘서 의외로 친절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돈나를 꼬드겼다고 하고, 그래서 그다가 속였다고 생각했는데 고씨가 파혼이 되지 않으면 결혼은 바라지 않는다고 하지, 이카긴이 괜한 트집을 잡아서 나를 쫓아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곧바로 알랑쇠가 그 장으로 들어가다를 않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알 수가 없다. 이런 사실을 기요에게 덕어 조내면 덩말 놀랄 것이다. “하코네에서 떨어진 외진 곳이라 도깨비들이 모였나 보군요”하고 말할지도 모른다.
소설의 주인공 ‘도련님’은 어린시절부터 사고뭉치에다가 장난꾸러기로 자랍니다.
주인공은 세상을 자신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해석하곤 합니다. 성인이 되어 중학교 선생이라는 직업을 갖고, 학교안의 동료들과 관계속에서 다른 관점으로 세상과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과정을 풀어내는 과정이 이 소설의 전체적인 소재이자 줄거리입니다.
본격적인 작가의 직업을 갖기 전 직업이었던 선생시설의 경험과 나쓰메소세키 자신의 소신이 잘 베어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라는 곳을 떠나 사회에 나가면서 우리는 경험합니다. 속임도 당하기도 하고, 때론 거짓도 하게 되죠.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남을 기만하거나 상대에게 솔직하지 못한 언행을 일삼는 일을 수시로 행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아직 그런 경험이 없거나 그런이를 만나지 못했다면 정말 행운아임에 분명하다.) 안타까운 점은 나를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좋지 않은 모습을 보며 서로 닮아간다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그런 역겹고 추악한 이기주의자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소셰키의 소설 주인공들은 그런 위선과 거짓에 정말 비위가 약합니다. 아마도 작가 자신의 삶도 그랬을리라 짐작됩니다. 그래서 그를 좋아하고 그의 소설이 빛나는 이유가 아닐까요,,,
해방촌의 어느 작은 서점에서 나쓰메소세키의 서한집을 구매했습니다.
그는 마흔살 무렵에 어느 서신에서 이러한 글이 유독 공감이 가는 날입니다. @hy
좋아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듭니다.
그리고 하늘과 땅, 풀과 나무가 아름다워 보입니다.
특히 봄볕은 더할 나위 없이 좋군요.
저는 그런 것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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