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2022. 3. 13. 13:19review

 

 

이 책은 깃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깃털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깃털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인간의 미적 호기심 때문일 것입니다.

미적 호기심이 지나치게 되면 욕망이 되고, 지나친 욕망은 스스로를 파괴하기 시작하죠.

학창시절 미를 추구한다는 것의 궁극의 목적은 선을 위한 것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름다워지기 위한 목적을 선에 두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선을 추구하는 미는 틀리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회성의 소비가 일상화되었고, 점점 가벼워지는 쪽으로 세상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에드윈의 호기심을 넘어선 욕망은 선을 향했던 것일까요.

냉정하게 보면 에드윈의 집착은 인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박물관의 깃털은 영원히 박제되어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겠지요. @hy

 

 

 


플라잉 타이어 에드윈 리스트 사건일지

 

  • 에드윈은 아버지가 구해온 플라잉 낚시 기술 비디오를 보며 조그만 깃털이 플라이로 변해가는 과정을 넋 놓고 보았으며, 그 후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키워나간다.
  • 에드윈 집안은 홈스쿨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랐으며 플루트 연주자로서 꿈을 키워 나간다.
  • 에드윈 형제는 플라잉 타이어 에드워드 '머지' 머제롤을 만난다. 그로부터 빅토리아 시대의 플라이 타잉을 알게 되고, 그에게서 연어 플라이 레슨을 받는다.
  • 에드윈은 열세살에 컬럼비아 그린 커뮤니티 대학에 조기 입학하고, 순수예술을 전공한다.
  • 2007년 에드윈은 런던 왕립음악원에 합격하고, 런던 동물원이 있는 리젠트 파크 남쪽에 집을 구한다.
  • 런던 동물원은 '엘프리드 러셀 월리스'가 말레이 제도에서 처음으로 살아 있는 극락조를 데려와 키운 동물원이다.
  • 2008년 1월 브리스틀 플라이 타이어협회에서 타잉 시범을 보여달라는 초청을 받는다.
  • 이 때부터 에드윈은 영국에서 깃털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고민한다.
  • 2008년 11월 에드윈은 조류 표본을 보기 위해 연구원으로 가장하여 트링박물관을 방문한다. 이 곳에서 왕극락조, 집까마귀, 푸른채터러 등을 보며 흥분에 빠진다.
  • 2009년 6월 에드윈은 트링박물관을 다시 방문한다. 이번에는 치밀하게 계획하고, 몰래 잠입하여, 왕극락조 37마리 등 299점의 킷털을 훔친다.
  • 에드윈은 훔친 깃털을 이베이 등 경매싸이트에 또다른 플라잉 타이어에게 판매한다.
  • 2010년11월 사건 담당인 아델 형사는 에트윈을 런던의 하숙집에서 체포하고, 공판이 시작된다.
  • 에드윈의 변호사인 엔디하먼은 캠브리지 대학 자폐증 연구소 사이먼 베런 코언 박사로부터 에드윈이 '아스퍼거증후군'이라는 전문가 소견을 받아내어 집행유예 판결을 받는다.
  • 이 책의 저자 커크월리스존슨은 송어 낚시를 하던중 에드윈리스트라는 깃털 도둑의 이야기를 스펜서로부터 듣게 되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편 연어 플라이는 곤충을 닮아서는 안 되고, 대신 연어를 자극할 만한 모양이어야 한다. 큰 바다에서 살던 연어는 산란기가 다가오면 자신이 태어났던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 산란 구역이라고 불리는 자갈 큼에 알을 낳고 죽는다. 죽은 어미 연어의 사체는 주변에 있던 유충이나 다른 곤충들을 끌어 모으는 풍부한 영양분이 되고, 이 유충이나 곤충은 다시 새끼 연어들의 먹이가 된다. 연어는 이동 기간에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 대신 산란 구역에 침입자가 나타나면 알을 보호하기 위해 뾰족한 송곳니나 길죽하게 구부러진 아래턱으로 침입자들을 공격한다. 연어는 낚시군이 던지는 플라이가 먹이인 곤충을 닮아서 무는 것이 아니라 방금 알을 묻어놓은 곳에 이상한 물체가 나타나서 무는 것이다.

배런 코언 박사에 따르면, 에드윈은 탐욕 대문이 아니라 플라이 타잉이라는 예술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니 그런 사람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터널 비전'이라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 것이었다. 따라서 에드윈은 플라이에 필요한 재료나 자신이 만들려는 플라이만 생각했고,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혹은 자신에게) 미칠 사회적 파장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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