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포도, 존스타인벡

2022. 4. 19. 21:49review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노동을 통해 먹을 음식과 입을 옷 그리고 휴식을 취할 거처를 얻는다.

노농의 대가로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노동을 필요로 하고 대가를 지급하는 주체인 주주는 누구이고, 왜 생겨난 것일까.

 

경제 대공황 직후 지주는 자본과 만나 괴물이 되어간다.

그들은 냉정하지 않으면 지주 노릇을 하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자기 자신을 훨씬 넘어선 강력한 무엇인가에 사로 잡힌 사람들이었다.

은행이 지주가 되면서 그 대리인들은 은행이니 회사가 하는 일에 책임을 지지 못한다는 태도를 취한다.

왜냐하면 자기들은 인간이지만 노예이며, 은행은 기계인 동시에 감정없는 주인이기 때문이다.

 

자본과 기업이 만나고 자본과 기계가 만나 노동자들의 삶은 이전의 삶과는 전혀 다른 길 위에 놓여진다.

그들의 아버지, 할아버지때부터 일구어 오던 토지 위에서 외부로부터 잠식되어 오는 비극은 전혀 다른 앞날을 전개한다.

아무리 자기 땅이라고 외쳐도 소용없다.

은행은  (비록 그것을 인간들이 모여 만들었음에도) 인간과 다른 것이거늘.  괴물이라고!

은행과 트랙터는 땅을 사랑하지도 흙냄새도 맡지 못하는 괴물이라는 것을 그들은 뒤늦게 깨닫는다.

 

결국 그들은 거리로 나와 방랑자의 삶을 시작한다.

톰의 가족도 마찬가지.

일자리가 넘치고 먹을 것이 넘쳐난다는 서부를 향한다. go west!

그러나 그들이 도착한 서부도시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노동의 구조가 무력해진 대공황은 가장의 능력을 상실케하고 가족을 해체한다.

새로운 경제시스템의 작동으로 발생한 비극의 단면인 것이다.

 

그러나 삶은 계속된다.

피붙이가 떠나가고, 찍겨나가도 어머니는 가족에 대한 강한 의지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름 없는) 톰의 어머니 또한 그렇다.

오래도록 기억될 마지막 장면 역시 로저샨이 어머니가 되어 희망을 이어간다.

그것이 진짜 인간의 삶이고 가족이 아닌가 말이다.

 

 

'분노의 포도'를 읽고.

 

 

분노의 포도 영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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