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도서

2022. 5. 18. 10:45review


타인에 대한 연민, 마사 누스바움, RHK

마사 누스바움은 하버드 철학과 교수였고, 시카고대 철학과에서 강의중인 老철학자입니다.
철학책은 아니고 인문사회학에 대한 담론을 비교적 쉽게 풀어 썼습니다.(소위 대중의 시선에 맞춰,,,)
나를 사랑하는 것 만큼 남들도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이 오늘날 분노, 혐오, 갈등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뻔한 메시지일 수 있지만, 현 시대의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다시 한번쯤 가슴에 되새겨 볼만한 내용입니다.

에덴의 용, 칼 세이건, 사이언스북스

1978년 천문과학자 칼 세이건이 쓴 책입니다. 이 해에 퓰리처상(문학부문)을 수상합니다.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도 필독서이지만 이 책도 추천리스트에 넣고 싶습니다.
책 출간 후에도 이미 뇌과학은 많은 발전과 발견을 이루어 내용은 다소 심심할지 모르지만 저자의 과학 철학과 상상력이 섞인 인문서로서 좋은책입니다.

행복을 풀다, 모가댓, 한국경제신문사

모가댓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구글X’의 CBO(개발총책임자)로 있습니다.
구글의 경영진으로 그는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봐야지요. 그런데 어느날 세상의 전부와 같았던 아들을 의료사고 잃습니다. 많이 힘들었겠죠. 말로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모 가댓은 이 일로 깊은 생각에 빠집니다.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는 그의 깊은 생각을 책으로 써내려 갑니다.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그의 전공인 공학적 방정식으로 풀어내 보고자 시도한 것입니다. (그런데 전혀 딱딱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것은 저자가 이집트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이집트 출신 엔지니어라는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콰이어트, 수전케인, RHK

‘콰이어트’는 외부를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자신에게 집중하고, 자기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에 관한 연구서입니다. 90년대 학창시절에 친구들이 웅변학원을 많이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는 외향성을 이상적 성격으로 생각하고, 지향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수전케인은 내향적 성향의 사람을 인위적으로 외향적 성향으로 끌어내려는 것은 득이 되지 않는다 말합니다. 내향성은 결핍이 아니라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자산이라는 것입니다. 쉽고 재미있습니다만 외향적 사람보다는 내향적 사람에게 일독을 추천하며, 자녀(특히 자녀가 내향적이라면)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가벼움의 시대, 질리포베츠키, 문예출판사

다이어트, 인터넷으로 상징 되는 현대는 가벼움을 지향하고 가벼움의 가치를 숭배합니다. 더 빠르게, 슬림하게를 외치며, 무겁고, 진중한 것, 큰 것들은 기피를 넘어 협오에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저도 빠르고 가벼운 것 좋아 합니다. 그것들이 주는 합리성, 효율성은 확실히 빨려 들게 만듭니다. 그런데 단 한가지 큰 아쉬움은 지나쳐버린 것들은 남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 큰 공허함과 다시 재빠르게 채워내려는 어색하고 불편한 반복이 계속됩니다. ‘가벼움의 시대’는 이렇듯 가벼움을 지향하지만 결코 가벼워지지 않는 모순된 현상을 이야기 합니다. 그 어렵게 느껴지는 프랑스 철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저자이지만 책은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호모 루덴스, 요한 하위징아, 연암서가

놀이하는 인간-인류문화를 놀이적 관점에서 고찰한 명저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제 경우 이 책의 첫인상은 좀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왠지 두꺼운 논문같습니다. 요한 하위징아는 1872년생의 네델란드인입니다. 어학, 역사, 문화인류학 등을 공부하고 1938년 이 책 ‘호모 루덴스’를 집필합니다. 그러니까 쓰여진 지 꽤 오래된 책입니다. 네델란드어에서 영어로, 그리고 한글로 번역된 이유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려가기가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천천히 읽다보면 충분히 읽어 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의 소재는 다른 책들에서도 많이 인용되거나 반복되는 내용들이어서 다른책을 보다가 재소환되기도 합니다. 특히 축제와 전쟁을 놀이문화와 연결된 해석이 인상적입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포틀레치의 축제는 꽤 유명한 소재여서 여러 책들에서 소재로 다루어집니다. 제 경우 ‘증여론(마르셀모스)’,’저주의 몫(조르주 바타유)’ 등과 서로 연결 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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